[19금] 아보카도 베이비 리뷰

머릿말

 아무래도 흡연과 관련된 얘기를 하다보니 19금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대학교에서 담배를 배운 이후 줄곧 연초를 피워오다가, 졸업할 때 쯤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알게 되었다. 연초는 안 맞는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심하게 아플 때도 있었고, 폐활량이 심하게 안 좋아진다는 점과 내 몸에서 심각한 담배 냄새를 몰고 다닌다는 점이 매우 불편했다.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그 냄새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좀 더 건강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연초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전환만큼이나 나에게 큰 변화를 주었던 것은 바로 액상형 전자담배다. 처음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알포 청포도맛으로 입문해서 그 느낌만을 알아보았고,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바로 "아보카도 베이비"였다. 이제 입문한지 2년 가까이 지났으니 연초,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단점을 한 번 비교해 보고자 한다.

전원 버튼과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면, 아래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최소 1칸~ 최대 4칸까지 표시된다.


타임라인과 장단점

1. 연초

장점 : 바로 피울 수 있다. 언제든지 피울 수 있다. 다만 피울 수 있는 장소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피울 수 없다든지, 피운다고 하더라도 뒷 처리가 곤란하다. ) 줄담배, 흔한 말로 연타가 가능하다. 묵직한 타르 덕분에 목넘김이 상당히 좋다.

단점 : 연초에는 니코틴 성분 뿐만 아니라 타르를 비롯해서 안 좋은 성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냄새가 심하게 난다. 몸에서 나는 냄새 뿐만 아니라 입 냄새도 심해진다. 이가 누렇게 변한다. 하루에 한 갑만 피더라도 4500원 x 365일 하면 1년에 최소 1,642,500원이 소요가 된다. 흔한 말로 성능 좋은 노트북 하나 값이 소요된다.

2. 궐련형 전자담배

장점 : 찌는 형식이다 보니 태우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 난다.(그렇다고 냄새가 완전 사라지지 않는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비흡연자 입장에서 담배 냄새라고 인식한다.) 궐련형으로만 바꿔도 연초 냄새가 상대적으로 역하게 느껴진다. 연초 냄새가 집으로 넘어온다든지, 혹은 연초를 피우는 사람과 합석하면 그 냄새가 상당히 진하게 느껴진다. 연초를 피웠을 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궐련형으로만 바꿔도 아침에 일어날 때 산뜻하다.

단점 : 청소를 꾸준히 그리고 완벽하게(정말 잘 해야 한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찐득한 액체 때문에 결국 두통을 유발한다.) 해야한다. 또 청소를 한 갑 정도 피운 이후 제 때 제 때 하지 않으면 찐득함 때문에 뻑뻑해져서 담배가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들어가더라도 잘 빠져나오지 않고 부셔지는 등 고충이 있다. 브랜드 혹은 기기에 따라서 연타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전자담배 이다 보니 배터리를 신경 써야 한다. 가끔 외출했을 때 배터리가 부족하면 그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한 번 가열하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가 곤란하다. 가열 된 이후 급하게 꺼야 할 경우에는 기다려야 한다. 담배를 뽑을 수도 없고, 연초처럼 비벼 끌 수 없다. 그리고 상당히 아까우니 한 번 가열하면 무조건 20모금 이상 시간을 들여서 다 흡연해야 한다.

3. 액상형 전자담배

장점 : 초기 투자 비용이 조금 들지만, 확실히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한 달에 3~4개의 팟(Pod)과 액상 60ml~90ml정도 소모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3만~5만 정도 금액이 소요된다. 1년으로 치면 36만원에서 60만원 정도 소모하는 셈이다. 최고의 장점으로는 냄새가 상당히 적다. 찐내라던가 구리구리한 냄새가 아예 없다. 일부러 그런 향을 찾지 않는 한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모를 수 있다. 당연히 입 냄새도 없다. 잠만 잘 자면 컨디션이 매우 좋다.

단점 : 상당히 많은 브랜드의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가 있고, 또 그만큼 상당히 많은 지식을 요구한다. 그리고 맘에 드는 액상을 찾기까지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실패 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음에 드는 액상을 찾더라도 사용하는 습관이라든지, 팟(Pod)의 수명이라든지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팟(Pod)누수를 겪거나 탄 맛을 쉽게 느끼게 된다. 어느 정도 연타는 가능하지만, 그래도 간격을 조금 조절해야 한다. 상당히 급하게 이용하면 흔한 말로 팟의 코일이 탈 수 있다. 그러니 조금 여유있게 사용해야 한다. 전자담배다 보니 배터리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항상 충전은 까먹지 않고 꼬박꼬박 해야 한다.


아보카도 베이비 후기 : 장점과 단점

장점

1. 기기가 이쁘다. 큰 장점이다.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외출할 때도 자연스럽게 손에 쥘 수 있는 악세사리 느낌이다. 그립감도 괜찮다.

2. A/S를 한 번 받아봤는데, 워런티 기한 내에서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기를 교체해준다. 한 번이라도 아보카도 베이비로 입문한 고객을 바로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 정책같다.

3. 5만원으로 가격대가 나쁘지 않다. 그리고 판촉행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세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항상 정가에 판매한다.

4. 팟의 가격이 개당 4천원으로 나쁘지 않다. 세일하는 기간이 없기 떄문에 항상 사는 가격이 똑같으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단점

1. 이게 단점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른 기기들을 체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관리를 못해서 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팟 누수가 있다. 아무래도 내가 소비하는 액상들이 저렴해서이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가격대가 있는 액상으로 옮겼다. 아무래도 PG와 VG의 배합 때문인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2. 빠르게 연타하기 힘들다. 정말 빠르게 연타한다면 쉽게 코일이 타는 느낌이다.

3. 팟을 대략 일주일 전후로 교체해 줘야 한다. 2주 이상 사용하기도 하지만, 액상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최대한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 교체한 직후와 1주일이 지난 후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사용하면서 알게되는 꿀팁

1. 대략 풀충전 한다면 하루 정도는 너끈하다. 대신 외출한다면, 충전 케이블은 왠지 들고 나가야 될 것 같다. 헤비하게 사용한다면 저녁에는 늘 불안할 수 있다.

2. 액상이 들어있는 팟을 조금 장시간 보관해야 한다면, 팟(Pod)을 거꾸로 세워놓는 편이 좋다. 액상이 솜에 젖게 되는 부분이 액상과 장시간 접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3. 액상을 가득 채워넣고 최소 5분 정도는 기다렸다가 사용하자. 그리고 사용 초기에는 가급적이면 자주 피우지 말고 천천히 사용해야 한다. 새로운 팟을 사용할 때 너무 성급하게 사용하면 그 팟은 왠지 일찍 맛이 가는 것 같다.

4. 액상 중에서 상당히 묽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액상은 사용할 수록 쉽게 누수가 발생한다. 점성이 있는 액상들은 팟 수명에 상당히 괜찮은데 아직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5. 액상은 쿠팡과 같은 유명 쇼핑몰 혹은 시그뉴 같이 인지도가 있는 곳을 통해 구입한 후 마음에 들면 개별 쇼핑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마음에 드는 액상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도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6. 김장을 배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고가 뒤따른다. 직접 액상을 만드는 것을 김장을 담근다고 표현하는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지는 대신 관련 커뮤니티에 가서 장시간의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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