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데스에더 V2 Pro DeathAdder V2 Pro 리뷰

 로지텍 마우스만 10년 넘게 사용하다가 더블클릭에 질려버렸다.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이 지난 후 어느 순간 더블 클릭이 찾아온다. 저렴한 제품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찾아오는 이 문제에 진절머리가 나버렸다. 그동안 사용했던 로지텍 마우스는 다음과 같다. 

 G304 Lightspeed Wireless. 이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오래 사용했었다. 다만 오래 사용하면 할 수록 손목에 좋지 않음이 느껴졌다. 내 손 크기는 대략 F1~F11 정도이고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다. 롤, 배그, 오버워치 어떤 게임을 해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G102 Lightsync. 이 마우스는 비상용으로 두 세개씩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마우스인데 역시 더블클릭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정말 짧게는 1년 안에 찾아오기도 한다. 또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복불복으로 그립테이프 냄새가 진동하는 제품이 오기도 한다. 저렴하지만 그만큼 싼 맛에 쓰는 마우스.

G502 Hero. 이 마우스는 한참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에 몰입했을 때 구입해서 정말 오래 썼다. 지슈라와 지프로 정도 되는 마우스를 써본 적은 없지만, 내가 로지텍에서 게임용 마우스를 다시 산다면 내 예산선에서 이 제품이 마지노선일 것 같다. 클릭압, 무게감, 센서 전부 다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디자인이 기계적이고 투박하며, 청소하기 불편하고, 손에 기름과 땀이 많은 편인데 금방 더러워진다는 점이다. 또 유선으로 구매를 했어서, 무선 마우스를 구매하고 잘 사용하지 않게 된 마우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Ergonomic Mouse도 구입해봤지만, 이 마우스 역시 내구도가 좋지 않다. 일단 휠이 지멋대로 먹지 않을 때가 있다. 세로로 열심히 굴려봐도 세 네 번 스크롤링 되어야 될 상황에서 한 번 스크롤이 될까 말까 할 때가 있다. 또 좌우 스크롤 움직임도 안 먹을 때가 있다. 또 좌클릭이 10번 중에 3번 정도는 인식이 안 될 때가 있다. 마우스를 분해하지 않았지만 외부 먼지가 마우스 내부로 쉽게 들어가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좌클릭과 휠이 아예 인식이 안 된다면 센서가 고장났다고 결론 지을 텐데, 인식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이 마우스는 익숙해지면 또 금방 적응하지만 그래도 무게감이 상당하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정말 기적적으로 많이 나아지지만 손목, 손등을 타고 손으로 가는 그 부분의 바깥 근육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생각외로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평소 손목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는 제품이다.


 어느덧 광축 마우스(광학 스위치를 탑재한 마우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광축마우스는 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마우스와 다르게 더블 클릭 현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아본 광축 마우스는 아래와 같다.

  1. 로지텍(Logitech) 마우스는 현재 기계식이지만, 2024년부터 새롭게 한국으로 들어오는 마우스는 광축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2. 레이저(Razor)사의 마우스는 대부분이 광축 마우스이다. 특히 저렴한 데스에더(DeathAdder) v2 pro, v3 pro, 바이퍼(viper) 8k, 바실리스크(basilisk) v3 같은 경우에는 5만원대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오로치, 프로클릭, 맘바 제품을 제외하면 광축 마우스다.
  3. 로캣(Roccat) 콘 프로(Kone pro), 콘 에어 프로(Kone air pro), 버스트 프로도 광축이며 가격이 5만원대로 상당히 저렴하다.
  4. 언급한 모델들도 구식이면 기계식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결국 레이저의 데스에더 v2 Pro을 구매하였다. 일단 V3 Pro를 출시했기 때문에 V2 Pro의 출고가를 69000원 정도로 인하하였다. 그리고 여타 오픈마켓이나 쿠팡에서 보면 V2 Pro의 판매가를 5만원대로 팔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프로게이머들도 레이저 사의 마우스를 즐겨 사용하다보니 나의 선택은 저절로 레이저 마우스로 기울게 되었다.


데스에더 v2 pro 하단부
하단부 중앙에는 전용 도커를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도록 두 개의 홈이 파여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전용 프로그램을 이욯한 프로필(설정)을 바꾸는 버튼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블루투스, 유선, 전용 동글을 이용한 연결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버튼이 있다.

대략적인 크기
생각보다 매우 커서 놀랐다. 크다는 말만 들었지 내 손 안에 감기는 느낌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팜 그립으로 가야겠다.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본 사용기

장점

  1. 내장배터리를 가지고 있고 따로 AA나 AAA 건전지를 쓰지 않아 가볍다. 장기적으로 무게는 손목에 엄청 부담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이다.
  2. 마감처리가 땀이나 손때에 무난하게 견딜 수 있는 무광 처리로 되어 있다. 따로 푹신한 소재를 쓰거나 유광소재를 쓰지 않았다. 푹신한 재질 혹은 고무로 일부 처리를 하면 땀에 의해 저절로 부식되거나 쉽게 마모 된다. 또 유광처리를 하면 번들거림이 매우 심하다는 점이 있다. 무광 때문에 약간의 겉면 청소만으로도 항상 깨끗하게 보인다.
  3. 완전한 손목 보호형 어고노믹 마우스는 아니지만 적당히 기울어져 있는 인체공학 마우스다. 오른손 잡이용으로 대략 10도 정도 기울어져있는 듯 하다.
  4. 무한 휠을 지원하며, 휠 버튼 바로 아래에 dpi 조절 버튼이 있다. 이거 은근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단점

  1. 손이 작은 사람 입장에서 약간 크게 느껴진다. 
  2. 클로 그립으로 사용하다가 잘못하다가는 손가락 마디 마디가 쑤신다. 팜그립으로 사용해야 할 듯 하다.
  3. 사이드 버튼(뒤로가기, 앞으로 가기)은 기계식이라 언젠가 더블클릭이 온다면 이 두 개 버튼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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