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Ark] 2023 윈터 쇼케이스

새로운 시대 - 전재학 디렉터의 수직 컨텐츠

 2023년 윈터 쇼케이스의 로스트아크는 달랐다. 올해의 로아온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조마조마한 느낌이었다. 우리에게 내재되어있던 걱정은 다름 아닌 금강선 디렉터의 사임(및 보직변경)이었는데, 새로운 전재학 신임 디렉터의 화려한 데뷔를 통해 그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 윈터 쇼케이스를 시작하기 전에 금강선 디렉터가 줄곧 내부 조직 구조 및 승진에 관한 언급을 했어서, 삼대장 중에 한 명이 디렉터로 나서겠구나 싶었지만, 그 새로운 인물이 병탁 팀장인 줄 알고 있었을 사람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언변이 수려하고 로스트아크의 성공과 부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면에서 잘 해결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디렉터를 맡고 싶다고 한 팀장은 전재학 팀장이었던 것 같다. 본인이 나서겠다고 했고, 또 그 동안의 로스트아크의 성공에는 수직 컨텐츠가 크기 때문에 그 정당성도 괜찮았을 것이다. 하여튼 이런 배경을 앞서 이해하면서, 앞으로의 수직 붐이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 것인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

Q/A를 진행하는 전재학 신임디렉터의 모습

'다음주'

1. 젠더락 클래스(Gender Unlock), 브레이커(Breaker)

 이번 윈터 쇼케이스의 명언은 다름아닌 '다음주'였다. 그동안 출시 주기를 보면 로아온을 진행하고 그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신대륙이 열리고, 새로운 클래스는 1월 중순쯤에야 나왔었다. 하지만 빨라도 너무 빠르다! 바로 다음주에 브레이커를 출시했다. 현재 출시 반응은 호불호가 있지만 액션 타격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역시 신 직업 답게 딜이 매우 셀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세지 않더라도 몇 번의 조정을 통해 세질 것은 자명하다. 수라의 길은 헤드어택 사멸 직업으로 체술같이 빠르고 주먹질하는 느낌이라면, 권왕은 한 방 한 방이 센 비사멸 직업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2. 3차 각성 = 일명 초각성

 기존의 2개의 각성기가 각각 초각성기로 업그레이드 된다. 또한 신규 스킬로서 초각성 스킬이 나간다. 또한 아크패시브를 통해 진화, 깨달음, 도약의 트라이포드를 이용해 현재 메타에 맞게 쓰고 있는 스킬들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그동안 어떤 세트 효과나 각인을 추가해도 메타의 고착화를 피할 수 없는데, 이번 아크 패시브는 어떤 스킬과 세트를 이용하더라도 빌드가 정형화 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조절할 의도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데미지가 센 스킬이 따로 있고 그 스킬들의 스킬 쿨을 정렬하면서 스킬 사이클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조정할 지는 미지수다.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은 내년인 2024년 여름에는 반드시 나온다고 한다. 9월은 아니라고 한 것을 보면 2024년 서머 쇼케이스를 해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3. 쿠르잔

 쿠르잔은 카제로스 레이드와 함께 나오는 컨텐츠이지만, 금강선 디렉터와 다르게 전재학 디렉터는 의미있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굳이 덧붙이자면 로스트아크 스토리를 크게 봐서 3부로 나눈다면, 그 1부의 종착점이라는 것 정도로 간단하게 소개했다.

4. 카제로스 레이드 : 차기 엔드 컨텐츠로써, 성격은 군단장 레이드와 비슷하다.

패퇴한 군단장, 심연의 존재, 페트라니아의 악마 군단등이 총출동한다.
컨셉은 전쟁이다.
연합군 스킬 : (군단장 레이드의 에스더 스킬과 비슷하다) 공대장의 역할이며, 아크라시아의 영웅들을 사용 가능하다.(아만, 라하르트, 에아달린 베른 여왕, 태양의 기사단)
전장판 : 바로 나오지는 않고, 카제로스 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에는 일일 컨텐츠, 모헌 컨텐츠가 쿠르잔에 현황판처럼 정리된다고 한다. 전쟁 준비에 대한 몰입을 강화시켜줄 일종의 UX 변화인 것 같다. (내 예상이지만 에포나를 할 때마다 전쟁 물자가 채워진다든지 하는 개념으로 보인다.)

4-1. 에키드나, 1월 31일 출시 (카제로스 레이드의 첫 번째 레이드)

 2개의 관문으로 피로도를 줄였다. 1관문 보스는 해적 다르키엘이며, 2관문 보스가 에키드나. 아직 정확한 입장 레벨은 아니지만 노말은 1620, 하드는 1630 예정이다.

 신규 장비 파밍으로 '상급 재련'이 있다. 운에 따른 편차를 줄이기 위해, 재련할 때마다 일종의 게이지를 랜덤하게 채운다. 게이지가 가득 차면 강화가 성공한다. 기존 아이템 레벨과 별도로 작동한다. 아마도 또승(또 장비 계승)에 대한 비판도 희석할 겸, 기존의 아이템 레벨 강화를 입장 레벨 이상으로 강화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인정해 줄 겸, 주차 레벨만 넘기면 안주하는 문화를 바꿀 겸, 해서 겸사겸사 상급 재련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기존 아이템 레벨은 1650(에스더 장비의 경우에는 1655)이 천장인데, 상급 재련과 별도로 작동하지만 보이는 레벨은 합쳐서 보여줄 것 같기도 하다. 아직 예정된 바 없으나 장비 계승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강화해도 될 것 같다.


5. 하위 던전 완화 (나생문 축소)

 어빌리티 스톤 성장 재료, 쇠락의 눈동자, 엘릭서 획득량 등 하위 던전에서 나오는 재료의 드랍을 대폭 늘렷다. 아크투르스의 손길을 통해 장비 제작재료 획득량을 늘린다. 엘릭서도 영웅 엘릭서를 아무도 하지 않기 때문에 영웅 엘릭서의 비용을 40골드로 대폭 낮추고 기회를 기존 11회에서 12회까지 늘렸다.

6. 에픽 레이드 : 베히모스(3월)

 실험적 성격의 16인 레이드이다. 아무래도 기존 카이슈테르의 악몽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겠지만 RPG의 로망은 대규모 레이드라고 전재학 디렉터가 언급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군단장 레이드 원툴 게임에서 다양한 타입의 엔드 컨텐츠를 보유한 게임으로 변모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7. 강습 레이드

 아크라시아 특정 지역에서 진행된다고 하는데, 나는 다른 게임은 모르겠고 일종의 Diablo4의 지옥 물결(Helltide)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강화 재료나 편린등을 주는 보스 몹이 1시간 간격으로 루테란 성에 출현한다든가 하는 모습일 것 같다.


"어비스 던전, 군단장 레이드, 카제로스 레이드, 에픽 레이드, 강습 레이드, 익스트림, 더 퍼스트, 시련, 헬"

내년 여름까지는 모두 제공한다고 다짐했으며, 발비쿠 시대에 버금가는 맛도리를 약속했다.


다른 시스템은 어떤 변화를 겪을까?

1. 솔로잉

 피로도 차원에서 1인 군단장을 도입할 것이며, 신규 모험가들도 파티를 가기 전에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예상이지만 귀속 재료 위주로 보상을 책정할 것 같다.

2. 신규 시스템 '오픈 채팅'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처럼 #브레이커, #PC방, #카멘 같은 키워드를 통해 불특정 다수가 모여서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3. 스타일북

 커마(커스터마이징)가 공유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서로 커마를 따라하기 위해서 써드파티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커마를 손쉽게 내 캐릭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다고 한다.

4. 악보 시스템 : 작곡툴(2024년 상반기)

 음표를 사용하는 미디 작곡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UI가 공개됐다. 흔한 말로 마비노기나 검은 사막 등 국내 여타 다른 게임에서 처럼 많은 수평 컨텐츠가 나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태초의 섬 같은 경우에도 유저들이 직접 만든 컨텐츠, 경쟁하는 컨텐츠로 유튜브 각이 많이 나온다면, 이 악보 시스템도 많은 유튜브 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단순 반복 관련 부분에서 편의성 강화

 부캐를 강화 할 때 너무 애니메이션이 길고, 재련 추가 재료들을 반복적으로 조작하는 부분에서 불편함을 유발하는 요소가 많았다. 그래서 이전에 강화하던 방식 그대로 순식간에 강화가 가능하도록 UI를 개선했다. 부캐를 키우면서 왔다 갔다 하기 보다는 한 번에 쭉 짧은 시간 안에 강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6. 스킬 투명도

 현재 모든 클래스의 모든 스킬들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가능한 부분에 한해서는 스킬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본인의 스킬 뿐 아니라 파티원의 스킬도 투명도를 조절이 가능하다.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보스의 전조 모션을 보기 쉬워졌다.

7. 스케줄 컨텐츠 매칭 및 대기시간 감소

 이제 모험 컨텐츠에서 대기시간이 3분에서 1분으로 단축되었으며, 전 서버 매칭이 가능하다. 또 인원이 부족할 경우 퀘스트의 다운스케일링을 통해 어떻게든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능은 신규 유저나 글로벌 서버에서 엄청나게 환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서버 동접 인원이 많아야 5만명이고 평균이 3만명인데, 모험의 섬 컨텐츠가 불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8. 2023년 겨울 이벤트 : 슈퍼모코코 익스프레스

 슈모익이 1540이었던 서머 이벤트에 비교해서 1580까지 확장되었다. 즉, 강화를 할 때마다 재련 재료를 거의 퍼다 주듯이 하고 강화를 실패할 때마다 쌓이는 장인의 기운도 2배가 적용된다. 그리고 아브렐슈드 장비 + 세트 2레벨 장비를 그냥 주기 때문에 말 그대로 강화만 누르면 된다. 또 카멘로드의 일부 기능을 가져왔고, 최대 8레벨 보석을 4개까지 준다. 그리고 1600, 1610, 1620 아이템 레벨을 달성하면 일부 엘릭서 같은 재료를 준다. 만약 1620을 달성하지 못했던 기존 유저들도 본캐를 바꾸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참고로 1540에 묵혀두었던 캐릭터를 직접 1580까지 강화해 보았더니, 3만골드 정도로 손쉽게 달성하였다. 물론 태양의 가호 같은 재료 외에 파편과 돌파석은 충분한 상태였다.

9. 내실 익스프레스 : 아크라시아 투어

 신규 유저들의 섬의 마음이 3개가 채 되지 않는다고 지난 서머 로아온과 잦은 라방을 통해 밝힌 바 있다. 90개가 넘는 섬의 마음, 수많은 미술품, 거인의 심장 등을 언제 다 모으고 있을까? 지난 컨텐츠는 정리할 때가 왔다. 그래서 정말 쉬운 몇 개의 퀘스트만으로 스킬 포인트나 섬의 마음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내실 익스프레스가 찾아왔다.
 직접 해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섬의 마음이 40개 50개가 넘게 모인다. 그리고 필수 룬, 필수 스킬 포인트, 필수 선원 등과 같이 탐나는 보상들이 인벤 가득 들어온다. 이제 앞으로 유저들은 레이드, 수직 컨텐츠를 배우는 데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10. 아크패스 : 그림자의 성물

 아바타 보상으로는 데런 양식이며, 역시나 재료를 퍼주기 때문에 신규 유저 및 기존 유저들 모두 아크패스는 꼭 지르도록 하자.


기타 부가적인 안내

1. 로스트아크 디지털 앨범

2. 로스트아크 테마샵 : 팝업 스토어, 스페셜 이벤트, 특별한 놀이

3. 설빔 아바타

4. 영지 스킨 예정

5. 에키드나 후일담

6. MVP 개선 (아마 베히모스 업데이트 쯤)

7. 네리아의 드레스룸 (3월 예정)

8. 본캐 서폿 성장 체감

 솔로잉 컨텐츠 업데이트를 위해서라도 서폿의 전투 능력이 고려 되어야 한다. 서폿의 전투 특성, 딜 상승이 초각성으로 뒷받침 되지 않을까 한다.

9. 노보석 논란

 딱히 방법이 없다. 무료 보석을 주든 어떤 방법을 써도 다른 형태의 논란이 발생하며, 그런 유저들을 제재할 방법도 없다.

10. 밸런스 패치

 수치 조정은 가급적 짧은 주기로(항상 했던 말) 하겠다. 카운터 성능을 조정하며 가급적 카운터 기믹을 남발하지 않도록 하겠다.(항상 했던 말)

11. 사멸 세트

 갈망도 서폿 성장 체감과 관련해서 문제인 세트지만, 사멸 세트도 문제가 맞다. (아무래도 점점 보스 패턴이 악랄해지기 때문에 사멸 세트 유저들은 불합리함을 느낄 것이다. 또한 사멸을 위해 백안전 패턴만 계속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사멸을 삭제할 계획이며,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다. 2024년 초각성 업데이트와 함께하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하며, 백어택과 헤드 어택은 보너스 개념으로 갈 것이다.

12. 파밍 관련해서 완화할 것이다.

 엘릭서, 초월, 카드, 품질 등 여러가지 나생문이 있는데, 이를 점차적으로 완화 할 계획이다.(현역 컨텐츠에서 멀어질 수록 점차 완화하겠다). 아제나/이난나, 카마인을 떠돌이 상인에 추가하고 떠상에서 전설 카드 등장 확률을 상승시키겠다. 오래된 파밍처는 점점 쳐 내겠다.


쿠폰 ( 2023.12.17~ 2024.3.27)

23윈터쇼케이스감사선물




마무리하며

2023로아 쇼케이스 겨울 로드맵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이며, 스마게는 딱히 논란도 없이, 그리고 유저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면서 완성도 있는 쇼케이스를 치러냈다. 금강선 디렉터의 빈 자리를 잘 메꾸면서, 오히려 더 흥하게 만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직 컨텐츠가 1년에 두 개만 나오던 때는 정말 컨텐츠 가뭄같았다. 스트리머는 할 것이 없었고, 유저들도 파밍을 끝내고 장기 주차하면서 커뮤니티에서 쓸데없는 주제로 싸우기만 바빴다. 앞으로는 로스트아크 유튜브도 흥할 것 같고, 여러모로 기대되는 페스타였다. 2024년에는 한국서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버도 다시 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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