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 a PC] 새로운 PC를 맞춘 후기

 이전에 새롭게 PC를 맞춰야 겠다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예산을 많아도 120만원 정도를 잡았었는데, 점점 알아가다 보니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반본체만 120만원을 잡았다. 일단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년은 쓸 예정이고, 그간 앞으로 나올 신작 게임에서도 무리없이 버텨줄 기초가 필요했다. 참고로 미리 말하지만 내돈내산 리뷰이며, 어떤 커미션도 받은 적 없다.

 그래서 맞춘 반본체 PC 제원은 다음과 같다.

새롭게 맞춘 조립PC 스펙
다나와에서 PC 견적을 미리 내고, 퀘이사존 후원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가격을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다나와 견적보다 싸게 견적이 나오는 사이트가 엄청 많다.



'컴퓨존'을 선택한 이유

 일단 컴퓨터는 최소 2년에서 길게는 10년에 한 번씩 바꾼다. 부품들을 짧은 주기로 바꾸는 사람을 제외하고서는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팔로우업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퀘이사존'에서 눈팅을 한 달여에 걸쳐서 꾸준히 했다. 핫딜은 어떤 품목이 뜨는지, 요즘 유행하는 부품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용도에 맞는 부품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후 AS 서비스가 괜찮은 부품 유통업체는 어떤 곳인지 모두 알아보았다. '컴퓨존'이라는 업체가 나름 인지도도 괜찮고 매출이 1조가 넘어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 피씨디렉트가 부품업체로는 괜찮다고 한다. 또 몇몇 업체를 피하라는 조언을 보고 컴퓨존을 낙점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어느 날 충동적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역시 가격이 나가는 지출은 언제나 충동적으로 질러야 구입을 할 수 있다.


배송 받기 전에 받은 사진
배송 전에 부팅 테스트, 바이오스 테스트를 하고 보내준다.


배송 후 점검 사항

배송 속도는 엄청 빠르다

 충청, 대전권에 살고있는데, 화요일 점심쯤 주문했다. 본체는 수요일 점심 넘어서 왔고, 나머지 부품 박스는 목요일에 도착했다. 부품 박스에 파워 전원 케이블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막상 새롭게 구매한 뉴젠의 파워가 프리볼트여서 집에 있는 전원 선을 쓰다가 목요일에 새로운 전원 케이블로 다시 바꿨다. 거의 하루만에 조립 PC가 도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상 작동 하지만

 이미 발송 전에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 후 문자 메세지를 받았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었다. 이제 내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GTX 1060 6GB(낡은 걸 너무 잘 알고 있다)와 여분의 500GB Samsung EVO 980 pro를 달아주었다. 그리고 부팅했더니 정상 작동하더라.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그래픽 카드 없이 부팅을 했을 땐 전혀 소음이 없다가, 그래픽 카드만 장착하고 부팅을 하니 파워에서 고주파 소음이 간헐적으로 들린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를 시험 삼아 돌려볼 때 사운드 플레이에 거슬릴 정도로 고주파가 들려온다.

매우 만족하는 멀티태스킹 능력

 당연히 인텔 13900K, 13900F, 13700F 같은 프로세서나 라이젠 7950보다야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지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CPU가 i5-7600 이었다. 그러니 지금 상당히 체감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CPU, RAM, GPU 사용량
지금 현재 7800x3D와 64GB Ram으로 업그레이드 한 이후, 어떤 작업에서도 버벅거림과 끊김(Stuttering), 긴 로딩 시간이 없다.
 향후 시티즈 스카이라인2 혹은 그 후속작, 그리고 GTA6까지 염두에 두고 기초 체력을 올렸기 때문에 그 어떤 작업을 동시에 돌려도 CPU가 30%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신기할 따름이다. 시티즈 스카이라인2는 현재 버그가 너무 많아서 안정화 되고 각종 모드로 보완하려면 2024년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이고, GTA6 PC 버전은 아마 2025년 넘어서 나올 것 같다. 그 때가 되어도 무난하게 아무런 랙 없이 게임을 즐기고자 이런 괴물 사양을 맞추게 되었다. 또한 구글 Colab에서 돌리던 AI들도 내 PC에서 돌려보고 싶었다.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을 제대로 돌려보고 싶었다. Animate Anyone, Magic Animate 같은 신기한 AI를 나도 돌려보고 싶었다.

곧 관련 업데이트 종료가 예정된 윈도우10

 앞으로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연적인 이유였고 윈도우 11을 꼭 써보고 싶었다. i5-7600에서는 TPM 2.0이 없기 때문에, 따로 우회해서 설치하지 않는 한 윈도우 11을 써볼 일이 없었다. 그래서 새로 맞춘 PC에서 사용해본 결과,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일단 난 작업표시줄을 상단에 놓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현재 윈도우11에서는 상단으로 옮기려면 별도의 레지스트리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그냥 작업표시줄을 보고 있기만 해도 고통스럽다.


총평

세부적으로 부품 하나 하나 전부 다 사랑스럽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 말이 없다. 내 예산 선에서 내가 원하는 멀티 태스킹 성능이 120% 발휘되고 있다. 유튜브 보면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동시에 로스트아크에서 레이드를 해도 전혀 버벅거림이 없다. 7800x3D와 64GB Ram 그리고 내년 2024년에 출시될 4000번대 super 시리즈를 맞물리면 어떤 시너지가나올지 너무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4070super 가 가성비 및 전성비가 좋게 나왔으면 좋겠다. 최소 12GB VRam으로 가야 AI를 돌리는데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 7800x3D 사세요. 두 번 사세요. 그리고 램은 무조건 다다익램입니다. 현재 램 값과 SSD 값이 많이 내려온 상태입니다. 삼성, SK 하이닉스의 주가와 영업 이익을 보더라도 앞으로 점점 오를 구간이기 때문에 맞추실 계획 있다면 통 크게 맞추세요.


PC 내부 사진
공랭 쿨러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100W TDP이고 10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 CPU이니 만큼 공랭 쿨러 크기도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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