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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학: 아리스토텔레스부터 AI 얼굴 인식까지
AHOXY Culture
얼굴은 마음의 거울
**관상학(Physiognomy)**은 수천 년 동안 인류를 매료시켜 왔습니다.
고대의 뿌리
- 아리스토텔레스: 동물과 닮은 사람은 그 동물의 성격을 가진다고 믿었습니다. (예: 황소 상 = 힘이 세지만 느림)
- 동양의 관상: 얼굴의 구역을 나이, 재물, 운명과 연결하는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관리를 등용하거나 배우자를 고를 때 필수적인 도구였습니다.
어두운 역사
19세기 서양에서 관상학은 과학적 인종차별로 변질되었습니다. 롬브로소(Lombroso)는 "범죄자형 얼굴(큰 턱, 비대칭)"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이비 과학은 우생학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되었고, 결국 폐기되었습니다.
AI 시대의 부활
놀랍게도 관상학은 **인공지능(AI)**을 통해 부활하고 있습니다.
- 미세 표정(Micro-expressions): 인간이 놓치는 찰나의 표정 변화를 AI가 포착하여 거짓말이나 감정을 읽어냅니다. (폴 에크만 연구 기반)
- 건강 신호: 셀카 한 장으로 심장 질환이나 당뇨 징후를 예측합니다.
우리는 점술로서의 관상에서 생체 인식 프로파일링의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도구는 바뀌었지만, 타인의 얼굴을 읽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은 영원합니다.